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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교단일기

부족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담임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한 것 같다.
어디까지 자율성을 보장해야할지...
어디까지 아이들을 쪼아야할지...
순간순간이 갈등의 연속이다.

요즘은 반 아이들의
단점들이 많이 확인되어
조금 반 아이들과 서먹한 느낌이 든다.
쪼면 따라오는 아이들.

아마도 마지 못해 따라오는 것인데
그만큼 비교육적인 것이 어디 있겠는가?
왜 좀 다른 방법으로
왜 좀 부드럽게 대처할 능력이 내게 부족할까?

이리저리 눈치보는 아이들
요리조리 제멋대로인 아이들
도무지 장점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눈이 나빠진걸까?

아이들 앞에 어느새 경직되어 있는 나의 모습을
확인하고 느끼는 것도 이제는 지겹다.
좀더 유연하고 좀더 여유롭게 교육할 수는 없을까?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