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울산청소년 영상제에서 영따라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도교사인 나로봐서는 참 기쁜 일일 수밖에 없다.
그닥 큰 도움들을 주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므로
기쁨이 클 수밖에 없다.
영따라는 몇 년째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잘못은 지도교사인 나에게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일단 발가대(답사반)와 함께 맡다보니 자연 소홀할 수밖에 없는 한계 때문이리라.
동아리를 두 개씩이나 맡고 있으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될리가 있겠는가?
몇 년전 발가대가 해체 위기에까지 갔었고,
영따라 역시 작년도에 해체 위기까지 갔었다.
발가대는 겨우 정상을 찾아 현재는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
영따라는 그 존재 의미를 상실한 한 해를 보내고 나서
올해 드디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영따라는 내게 계륵과 같은 존재이다.
안 맡을 수는 없고, 맡고 있자니 전념할 수도 없고....
그래서, 작년부터 발을 뺄려고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할 수 없는 뭔가가 내 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견디기 힘들었기에
영따라의 붕괴와 함께 자연스럽게 동아리가 고사하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2학년 두 아이가 와서는 꼭 살리길 원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간청을 해대서 어쩔 수 없이 또 맡고 말았다.
별로 해준 것은 없지만 어쨌든 영따라의 부활을 위해 나름 신경은 썼다.
그런데 역시 기존의 영따라 아이들이 내게 끼쳤던 여러가지 타격이 거듭되어
많이 힘들었다.
제일 큰 문제는 이 놈들이 기계를 고장내 놓는다는 것이다.
영화 한 번 찍고 나면 고장나는 캠코더
없어지는 부속들......
이번에도 역시 컴퓨터 하드 80기가와 400기가 짜리가 맛이 갔다.
80기가는 못 살렸고, 400기가는 데이터는 살렸는데 비용이 270,000원
복구 데이터 저장용 하드 320기가짜리 140,000원.....
그리고, 400기가 하드는 못쓰게 되었다.....
수리하느라
또는 사달라고 하면서 학교에 여러 아쉬운 소리 해야하는데...
참 비용이 들때마다 그래도 무던하게 해주는 행정실장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놈들이 나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괴롭힌다는 것이다.
담당 교사에 대한 예의 문제는 차라리 사소한 문제이고
영화 제작에 대한 사전 사후 보고도 잘 없는데다
날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 사용하고,
제 자리에 갖다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구절절 쓰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아이들의 행태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었고,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며칠 전 그래도, 최우수상 받은 기념으로 영화 '애자' 보고 밥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그때 아이들에게 말했다.
내년부터는 맡지 않겠다고...
여러가지로 힘들다고....
그런데 아이들이 계속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내년 부터는 잘 하겠다고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안 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속으로 기분이 좋았다.
내가 아직 필요하긴 하구나.
이제 내년부터는 내게 상처 주지 않고 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근데 근데 말이다.
다음 날 학교에 와서 캠코더로 편집할 게 있어
캠코더를 켜니 말이다....
캠코더 화면에 몇 개의 줄이 나오면서 영상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캠코더도 고장 낸 것이었다.
화가 났다.
또 아쉬운 소리 해야하고
또 AS 센터에 가야하나.....
영따라를 어떻게 해야할까?
지도교사인 나로봐서는 참 기쁜 일일 수밖에 없다.
그닥 큰 도움들을 주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므로
기쁨이 클 수밖에 없다.
영따라는 몇 년째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잘못은 지도교사인 나에게 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일단 발가대(답사반)와 함께 맡다보니 자연 소홀할 수밖에 없는 한계 때문이리라.
동아리를 두 개씩이나 맡고 있으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될리가 있겠는가?
몇 년전 발가대가 해체 위기에까지 갔었고,
영따라 역시 작년도에 해체 위기까지 갔었다.
발가대는 겨우 정상을 찾아 현재는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
영따라는 그 존재 의미를 상실한 한 해를 보내고 나서
올해 드디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영따라는 내게 계륵과 같은 존재이다.
안 맡을 수는 없고, 맡고 있자니 전념할 수도 없고....
그래서, 작년부터 발을 뺄려고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할 수 없는 뭔가가 내 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견디기 힘들었기에
영따라의 붕괴와 함께 자연스럽게 동아리가 고사하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2학년 두 아이가 와서는 꼭 살리길 원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간청을 해대서 어쩔 수 없이 또 맡고 말았다.
별로 해준 것은 없지만 어쨌든 영따라의 부활을 위해 나름 신경은 썼다.
그런데 역시 기존의 영따라 아이들이 내게 끼쳤던 여러가지 타격이 거듭되어
많이 힘들었다.
제일 큰 문제는 이 놈들이 기계를 고장내 놓는다는 것이다.
영화 한 번 찍고 나면 고장나는 캠코더
없어지는 부속들......
이번에도 역시 컴퓨터 하드 80기가와 400기가 짜리가 맛이 갔다.
80기가는 못 살렸고, 400기가는 데이터는 살렸는데 비용이 270,000원
복구 데이터 저장용 하드 320기가짜리 140,000원.....
그리고, 400기가 하드는 못쓰게 되었다.....
수리하느라
또는 사달라고 하면서 학교에 여러 아쉬운 소리 해야하는데...
참 비용이 들때마다 그래도 무던하게 해주는 행정실장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놈들이 나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괴롭힌다는 것이다.
담당 교사에 대한 예의 문제는 차라리 사소한 문제이고
영화 제작에 대한 사전 사후 보고도 잘 없는데다
날 필요로 할 때는 언제든 사용하고,
제 자리에 갖다 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구절절 쓰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아이들의 행태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었고,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며칠 전 그래도, 최우수상 받은 기념으로 영화 '애자' 보고 밥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그때 아이들에게 말했다.
내년부터는 맡지 않겠다고...
여러가지로 힘들다고....
그런데 아이들이 계속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내년 부터는 잘 하겠다고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안 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속으로 기분이 좋았다.
내가 아직 필요하긴 하구나.
이제 내년부터는 내게 상처 주지 않고 잘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근데 근데 말이다.
다음 날 학교에 와서 캠코더로 편집할 게 있어
캠코더를 켜니 말이다....
캠코더 화면에 몇 개의 줄이 나오면서 영상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캠코더도 고장 낸 것이었다.
화가 났다.
또 아쉬운 소리 해야하고
또 AS 센터에 가야하나.....
영따라를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