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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교단일기

2학기가 시작되었는데....

알 수 없는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개학한지 벌써 두 주가 흘렀는데 정신 차리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방학의 여파가 크다.
방학 때 쉴 틈이 없었던 게 파장이 큰 것이다.
더 큰 일은 앞으로도 좀 쉬기가 힘들 것이라는 점이다.

2학기 들어 학급 내의 여러가지 사항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고민이 많았다.
반장이나 부반장을 비롯하여 학급 임원을 바꾸어야 하는지....
모둠장이나 모둠 구성원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결국 고민 끝에 학급 임원 교체 사항은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바꾸지 않기로 했고,
모둠 문제는 고민 끝에 역시 바꾸지 않고 활성화 시키는 방향으로 가기로 결심한 것이 바로 엊그제의 일이다.

모둠장의 낮은 카리스마와 모둠 구성원 사이의 비협조, 반목....
모둠 활동의 긍정적인 효과가 거의 발휘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더욱 파편화 되어 가는 아이들.....

내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일은 개별적 파편적 존재와 관계를 공동체적으로 복원하는 일.
그 쉽지 않은 일을 2학기 때의 학급 운영 목표로 삼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좀더 진지한 고민과 계획이 필요한데
너무 바쁘다.
여러가지 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