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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교단일기

새치기....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 중 하나가 새치기인 것 같다.

특히 빨리 달려가 급식을 먹으려고 기다리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새치기는 음식을 빨리 먹고 싶다는 욕망이라는 불꽃에 흙을 부어버리는 것과 같지 않을까?

우연히 우리 반 아이들 중 계속 새치기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그 아이들 중 다수가 한별단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또 또 그 아이들 중에 반장과 부반장도 끼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또 또 그 아이들이 패거리로 학급에서 인식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결국 정공법을 선택했다.

관련된 아이들을 불렀고, 급식에서 새치기를 하는 행위가 얼마나 당당하지 못한 행위인지 그리고 비열한 행위인지를 주지시키는 교육을 하였다.

알아들었을까? 그들은 과연 내 얘기를 알아들었을까?

적어도 몇 명은 알아 듣지 않았을까?

한별단을 선택한 희망은 존중하지만 앞으로 또 패거리 문화가 나타나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알아들었을까?

반장과 부반장을 남겨서 반장과 부반장으로서의 공인의식을 가지라고 얘기를 했는데 과연 그들은 알아들었을까?

결국 한별단 6명 중 4명은 한별단을 나와 다른 동아리로 가겠다고 했고, 나머지 두 명은 한별단을 계속 하기로 했다.

힘에 굴복해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깨달아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는 반 아이들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욕심이 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