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교단일기

페인트 칠

큰 바위 2009. 3. 14. 20:07
담임이 되면 늘 하는 행사.
페인트 칠을 했다.
환경정화 모둠 아이들과 두 명의 자원자들을 데리고
자습하는 아이들은 모두 역사실로 보내어 자습을 하게 하고
흰색 페인트를 교실에 칠했다.

처음 하는 일인데도
아이들은 신이 나서 페인트를 칠했다.
자신들이 대부분 칠하고 나는 주로 마무리 하거나
페인트 칠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일을 했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내가 주도적으로 롤을 놀리지 않아도
아이들이 힘있게 칠을 한다는 점이다.
신입생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의외로 신이 나서 일을 하는 것이다.

먼지 낀 선풍기도 닦고
텔레비전, 칠판 위, 게시판 위 등의 먼지도 모두 제거하였다.
게시판을 어떻게 꾸밀지에 대한 회의도 했다.
활발하게 의견들을 내놓았다.
역시 활동적이다.
부지런히 의견을 내 놓더니
자습 마치는 종이 치자
이야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부랴부랴 옷을 입고,
책가방을 들고 교실을 나선다.

왜 갑자기 서두르냐고 하니
막차 시간, 학원 차가 기다린다고 한다.
휑하니 아이들이 빠져나간 빈 교실에서
창문을 모두 잠그고, 남은 칠하는 도구들을 챙기고
문을 열쇠로 잠그고 나왔다.
신입생 아이들은 활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