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지리산 종주

큰 바위 2009. 8. 4. 14:45

8일부터 11일까지 지리산을 종주할 예정이다.
1991년에 종주를 했으니 벌써 18년이 지났다.

이번에는 아들과 종주할 예정이다.
어느새 자식이 생기고 또 자식이 커서 함께 지리산을 가다니....

예전에도 준비할 게 많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모든 걸 두 개씩 준비해야 하니
더욱 신경 쓸 것 많다.

그러나 착착 준비를 하고 있다.
새벽이 등산화부터 시작하여 침낭까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준비물품이 쌓이고 있다.

아들과 함께 하는 종주.
즐거움에 가득차서 하는 종주는 아니다.

아들을 둘러싼 여러가지 기류들.
그리고, 그간 아들에게 소홀했던 내 자신에 대한 반성.

굳이 하나의 이유를 더 말하자면
내 자신에 대한 결심 정도.

지리산 종주가 우리 부자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새벽이와 나의 관계와
새벽이와 나의 내적 성장에 조그마한 밑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