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 2011. 11. 6. 20:48

가끔 내 자신의 밑바닥을 본다.
나태와 무지 속에 허덕이는 나.

성실한 척 올바른 척 하고 살지는 않나
내 자신을 돌아보면 반성할 게 많아 보인다.

갈수록 의욕이 사라져 간다.
무슨 일에서든.....

관성적으로 움직인다.
해야만 한다는 당위로써 움직이게 된다.

가끔은 문득 이래서는 안 된다는 느낌에
가끔은 제 자리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낯설다. 이런 내 모습.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에 이르면.....

새로 알아가는 사실에 즐거워하며
새롭게 경험하게 되는 일에 행복해하며

스펀지처럼 주변의 일들과 경험들을
빨아들일 때가 있었나 싶다.

노회한 정치인처럼
사물을 관조적으로 보게 되고

가끔 두는 바둑의 훈수처럼
몇 가지 개별적인 사항에서만

노련하게 대응하는 척.
내 자신의 밑바닥을 본다.

요즘은
자주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