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 이야기

다시 자전거는 달린다. 나도.

큰 바위 2011. 4. 15. 08:01

자전거 출퇴근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고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것을 확인 해보니
2009년 4월이 마지막이었네.

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여
한참 재미를 느끼고 있을 때의 글이라
희망으로 가득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 이후
이것저것 경황없게 하는 일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결국 자전거를 탈 수 없게 되었는데

이제야 겨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오늘로 4일째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약간의 무릎 시큰거림은 있지만 몸도 마음도 가볍다.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게된 것은
발생했던 일들이 다 잘 해결되어서만은 아니다.
여전히 진행형인 일.

하지만 이렇게 무기력하게 살 수만은 없다는
이렇게 끌려다닐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현재의 상황과 상관없이 자전거를 타기로 결심하였다.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다는 것은
단순히 자전거만을 탄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난 2년동안 무기력했던 내 삶의 반전을 시도한다는 것.

몸도 마음도
자전거와 함께 다시 달리고싶다.
자전거처럼 앞으로 내달리고싶다.

나는 손성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