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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2008년까지엠파스블로그

22일과 23일에 있었던 이야기


 
22일 분회 12월 월례회 및 송년 모임이 있었다.
무거동 낙지 마을 6시.
이상철 샘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이 모였다.
사무국장으로 가는 나 때문에 분회장을 누가 맡을 것인가가 진지하게 논의되었다.
시종일관 진지함 속에 김경식 동지가 분회장이 되었고, 조성철 동지가 사무장이 되었다.
전 날만 하더라도 힘들어 하던 김동지가 결심을 한 모양이다.
힘들겠지만 우리 분회를 위해
또 본인의 강고한 발전을 위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23일은 전날의 결의에 따라 학교장이 학부모를 이용해서 교사를 탄압하려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재용 사무장과 함께 교장과 교감을 만났다.
역시나 자신이 개최한 교육과정 설명회는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학부모의 건의를
이용하여 교사들을 탄압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교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나는 조목 조목 교장을 반박했다.
교육과정 설명회를 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왜 그 자리에서 학부모들의 건의사항을 받아서
교사들의 문제점을 적어내게 했는지에 대해
또한 그런 건의를 받았다면 문제가 있는 교사들을 개인적으로 불러서 사실을 확인하고 지도할 것이지
왜 교무회의 시간에 공개적으로 교사들 전체를 매도하였으며, 또 일부 사실을 흘려서 많은 교사들
사이에 공론화가 되는지에 대해 따져 물었다.
만약에 내가 교장이나 교감의 문제점을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적게 해서 그걸 이용해서 교장이나 교감
에게 제시하고 따지면 좋겠냐고 말했다.
교장에게 결국 다음 주 화요일 방학식 때 학부모의 지적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며, 받은 문서는 소각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겠다고 약속을 받아 냈다.
이후 교장은 교장단 회의에 가고, 교감과 계속 이야기 했는데 주된 이야기는 인사위원회 문제였다.
교감은 학교에 부임해 보니 통합이 못되고 여러 갈래로 교사집단이 나누어져 있어서 인사위원회
규정 개정을 통해 교사사회를 통합하려고 한다는 것이 주된 주장이었다.
나는 인사위원회가 어떤 진통 끝에 만들어졌으며, 그간 규정을 확립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산고가
있었는지를 설명하며 규정에 또 다시 손을 대면 결국에는 분란만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인사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했으면 좋겠고, 어떤 사람을 밀어주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이
문제라고 하였다.
일단 교감이 수긍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교감의 말을 통해서 적어도 올 해는 규정 개정이 물건너 갔음을 알 수 있었다.
by 큰바위 | 2004/12/26 12:37 | 이런 저런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