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교시에 타습 감독을 도는데 9반 000이 갑자기 나와서는 손이 마비가 된다며 내게 말한다.
진짜 손가락이 뒤로 휘며 경련이 일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침착하게 아이의 손을 잡고 굳어지는 손을 풀어주었다.
아이는 말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가끔 이런 현상을 보인다고....
아이를 데리고 학년실로 왔다.
마침 아무도 없다.
아이더러 소파에 앉으라고 하고
짱지가 독일에서 가져온 허브차를 따뜻하게 타서 주었다.
짱지가 선물로 준 허브차는 Stress weg 인데
스트레스 받을 때 좋은 차라고 했다.
그런데 그 차를 진짜 스트레스로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에게 타서 줄 주는 몰랐다.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이런 저런 말을 붙였다.
중간고사에 대한 긴장감이 높았다.
성적은 상당한 편인데 잘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주변과 선생님의 시선을 의식해서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아이를 스트레스로 몰고 있었다.
어떻게든 아이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묻고 또 내 얘기도 했는데
나도 힘들다고 했다.
어제 새벽이를 과도하게 뭐라고 해서
잠도 잘 못자고 오늘도 힘들다고 했다.
나의 답답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이에게 세상은 온통 스트레스 투성이지만
참고 또는 풀고
또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야간 타습 쉬는 시간에 아이가 캔커피와 쪽지를 들이민다.
고마웠던 모양이다.
무엇이 쓰여져 있을까 하고 들여다 봤더니
간단한 말이었지만
눈물이 나고 또 힘이 되는 내용이었다.
정말 그럴까?
선생님~
감사합니다!!
p.s. 아들도 알꺼에요! 아버지의 사랑을~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1학년 9반 000 올림
진짜 손가락이 뒤로 휘며 경련이 일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지만 침착하게 아이의 손을 잡고 굳어지는 손을 풀어주었다.
아이는 말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가끔 이런 현상을 보인다고....
아이를 데리고 학년실로 왔다.
마침 아무도 없다.
아이더러 소파에 앉으라고 하고
짱지가 독일에서 가져온 허브차를 따뜻하게 타서 주었다.
짱지가 선물로 준 허브차는 Stress weg 인데
스트레스 받을 때 좋은 차라고 했다.
그런데 그 차를 진짜 스트레스로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에게 타서 줄 주는 몰랐다.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이런 저런 말을 붙였다.
중간고사에 대한 긴장감이 높았다.
성적은 상당한 편인데 잘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주변과 선생님의 시선을 의식해서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아이를 스트레스로 몰고 있었다.
어떻게든 아이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묻고 또 내 얘기도 했는데
나도 힘들다고 했다.
어제 새벽이를 과도하게 뭐라고 해서
잠도 잘 못자고 오늘도 힘들다고 했다.
나의 답답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이에게 세상은 온통 스트레스 투성이지만
참고 또는 풀고
또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야간 타습 쉬는 시간에 아이가 캔커피와 쪽지를 들이민다.
고마웠던 모양이다.
무엇이 쓰여져 있을까 하고 들여다 봤더니
간단한 말이었지만
눈물이 나고 또 힘이 되는 내용이었다.
정말 그럴까?
선생님~
감사합니다!!
p.s. 아들도 알꺼에요! 아버지의 사랑을~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1학년 9반 000 올림